별의 아이가 아침에 엄마를 잃어버렸다. 올리브에서.
지금은 밤9시. 놀이공원 폐장. 어두워지니까 빛이 나는 곳이 세 곳이 보인다.
[["무섭지만 나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. 어디로 갈까?"]]"어디선가 개굴개굴 소리가 들려!"
[[개굴개굴 소리가 들리는 연못으로 간다.]]저 개구리는 뭐지? 점프연습을 하잖아?! 개구리야 안녕?
[["너는 왜 자꾸 천장에 부딪히고 있는거야?"]]시끄럽다 개굴. 비켜라 개굴. 어린아이는 빠져라 개굴.
혹시....
시끄럽다! 개굴! ... 너 눈물자국 뭐야..?
[[나는 엄마를 찾고 있어. 여기서는 나가는 방법을 아니?]]나를 도와주면, 알려줄게 개굴.
너는 왜 그렇게 열심히 점프를 하고 있는건데?
나는 화성으로 가고싶다 개굴! 내 고향은 화성이 분명하다 개굴,
[[별의 아이가 고개를 들어보니, 천장의 작은 틈새로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이 보인다.]]"흐음,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?"
[[도와준다.]]
[[안 도와준다.]]"저기 위에 천장에 틈이 나 있는 거 같은데?"
"거기로 점프해봐!"
[[진짜냐, 개굴? ]](별의 아이가 가만히 있어도 천장의 틈 사이에서 빛이 새어나온다.)
[[개구리가 틈 사이를 빤히 쳐다본다.]]개구루루루루룰 저기에 구멍이 있었다니!!
[[개굴이가 점프를 해서 구멍을 통과해보려 하는데, 귀 위의 안테나가 걸린다.]]개구루루루루룰 저기에 구멍이 있었다니!!
[[개굴이가 점프를 해서 구멍을 통과해보려 하는데, 귀 위의 안테나가 걸린다.]]
안테나를 떼어내서 별의 아이에게 주는 개굴이
너무 고맙다, 개굴!! 덕분에 화성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개굴!! 나도 너를 도와주겠다 개굴!!
이 안테나를 들고 옆 모래 서킷에 있는 진진거북에게 가라!
[[높이 점프하는 개굴이, 천장을 너머 저 멀리 화성까지 날아간다]]개굴2가 알려준 모래 서킷이 보인다.
[[간다]]
[[... 가기 싫은데]]모래 서킷에 도착하니 왠 거북이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.
너가 진진거북이니??
자라.
응?
나는 진진자라야.
[[정말 이상한 자라다.]]아~ 근데 무서워서 그러는 건 아니고~ 그냥 가야겠다~~ ^^
[[그냥 모래 서킷으로 간다]]
넌 왜 스트레칭을 하고 있어?
동물 마라톤에서 일등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
299년 동안 단 한번도 1등을 못해 봤거든.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빠른지 모르겠어.
[[별의 아이의 눈에 거북이의 등껍질이 보인다.]]모래 서킷에 도착하니 왠 거북이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.
너가 진진거북이니??
자라.
응?
나는 진진자라야.
[[정말 이상한 자라다.]]나는 알것 같은데.
뭔데?
[[알려줄까?]]
[[자라한테 등껍질 벗으라고 하는 건 에반가...]]자라야. 너 그 등껍질... 안 무겁니?
응? 뭔소리야. 꼬마야. 모든 자라는 등껍질이 있는 거야 원래.
구라까지마. 너 껍질 아래 지퍼보여.
...
뭐야???!? 나 이제까지 등껍질라이팅 당한 거야?
[[자라가 등껍질을 벗는다.]]힘겹게 연습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린 자라가 불쌍해보여...
[[아니야, 그래도 말해주는 게 자라를 위한 거 일꺼야.]]자라가 등껍질을 벗으니 갑자기 속도가 미친듯이 빨라졌다!
오오!! 엄청나.
고마워, 아이야. 넌 근데 여기서 뭐하고 있던 거야?
나는 엄마를 찾고 있어.
흠... 그렇다면 저기 불 켜진 야간 골프장으로 가봐. 거기에 있는 로봇이 여기 지리를 되게 잘 알거든.
[[자라가 순식간에 어딘가로 달려가 사라졌다]]자라야. 너 그 등껍질... 안 무겁니?
응? 뭔소리야. 꼬마야. 모든 자라는 등껍질이 있는 거야 원래.
구라까지마. 너 껍질 아래 지퍼보여.
...
뭐야???!? 나 이제까지 등껍질라이팅 당한 거야?
[[자라가 등껍질을 벗는다.]]자라가 벗고 간 등껍질 위에 반짝이는 비늘이 보인다.
별의 아이가 비늘을 챙긴다.
[[자라가 알려준 골프장으로 가자]]골프장에 도착하니 왠 로보트가 골프공을 줍고 있다.
로보트야. 너는 혹시 여기서 나가는 길을 알고 있어?
... (로보트가 아무 말이 없다.)
[[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?]]로보트가 말 없이 계속 골프장을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.
로보트 옆에 골프공이 가득 찬 바구니가 보인다.
[[아! 골프공을 찾고 있구나.]]저 멀리 구석에 골프공이 반짝이는 게 보인다.
[[직접 주워다가 로보트에게 골프공을 건넨다.]]
[[로보트에게 저기 골프공이 있다고 알려준다.]]로보트가 골프공을 받더니 바구니가 아니라 땅에 박혀 있던 티에 올려놓는다.
그러더니 갑자기 냅다 스윙을 치는데...
[[골프공이 한번에 홀에 들어갔다!]]로보트는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다.
[[아무래도 직접 주워다 줘야겠다.]]로보트는 만족했다는 듯이 팔이 위 아래로 흔들더니 전원이 꺼졌다.
[[로보트가 들고 있던 골프채를 챙긴다]]별의 아이의 손에는 이제 개굴이가 준 안테나, 진진자라의 비늘, 오비가 준 골프채가 들려있다.
[[어, 이거 뭔가 합쳐질 것 같은데?]]로보트가 골프공을 받더니 바구니가 아니라 땅에 박혀 있던 티에 올려놓는다.
그러더니 갑자기 냅다 스윙을 치는데...
[[골프공이 한번에 홀에 들어갔다!]]손 쉽게 합쳐지는 안테나, 비늘, 골프채. 수신기가 만들어진다.
[[우와 근사한 걸?]]
[[뭐야 이 쓰레기 같은거는?]]수신기에서 수상 쩍은 소리가 나는 것 같다.
[[별의 아이가 수신기에 귀를 대본다.]]쓰레기 같은게, 이상한 소리도 나고 고물이네 고물.
근데 그래도 들어나 볼까?
[[별의 아이가 수신기에 귀를 대본다.]]삐리리, 뿌엙, 삐요우, 메에에에, 우레릭랄랄라
[[오오, 이건 우리 엄마의 목소리!!]]
"우리 별아, 여기 있었구나. 이제 집으로 가자"
"엄마!!"
"엄마가 광년 단위로 이동하느라 내 새끼 여기 있는 지 몰랐네."
[[엄마의 목소리가 관람차로 가라고 한다.]]"치이이익,,,,,치.....별아야.... 꼭.... 치...치익...노란색 관람차...."
엄마가 뭐라는지 잘 안 들려.
[[노란색 관람차를 탄다.]]
[[빨간색 관람차를 탄다.]]관람차를 올라타니 안에 반짝이는 문이 보인다!
[[무섭지만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간다.]]관람차에 올라타니 한 아이가 울고 있었다.
[[... 너도 혼자야?]]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별의 아이.
어디선가 아이와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린다.둘은 포기하지 않고 가족에게 돌아갈 방법을 찾아 또 다시 놀이공원으로 향했다.